손이 저린 증상은 누구나 한 번쯤 겪어봤을텐데요. 주로 혈액순환이 안되거나 손목터널증후군 등 다양한 원인들이 있지만 정확한 진단과 치료방법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아요. 그래서 오늘은 손이 저린 이유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저림증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혈액순환 장애라고 하면 대부분 손발이 차갑고 저림현상이 나타나지만 실제로는 몸 전체에 문제가 생겨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요. 특히 목디스크인 경우 팔 뿐만 아니라 어깨, 가슴, 옆구리까지도 통증이 나타날 수 있고 척추관협착증 역시 다리뿐만 아니라 허리통증 및 엉덩이 쪽에서도 저림 현상이 나타난다고 해요. 따라서 단순하게 ‘수족냉증’ 이라고 단정짓기 보다는 병원에 방문해서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목디스크랑 척추관협착증이랑 같은건가요?
네 맞아요. 두 질환 모두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인 척추관이 좁아지면서 신경을 압박하기 때문에 생기는 질병이에요. 하지만 디스크는 뼈 사이에 존재하는 물렁뼈 조직이고 협착증은 인대조직이기 때문에 서로 다른 부위랍니다. 또한 경추(목)쪽에서는 5번 6번 7번 8번 9번 10번 11번 12번 이 좁아지는 경우가 많고 요추(허리)쪽에서는 4번 5번 6번 7번 8번 9번 10번 11번 12번 이 좁아지는 경우가 많다고 하니 참고하세요!
치료 방법은 어떤것들이 있나요?
보통 초기라면 약물치료 물리치료 도수치료 주사치료 등 비수술 요법만으로도 충분히 호전될 수 있다고 해요. 그러나 이러한 보존적 치료로도 효과가 없거나 이미 심각한 상태라면 수술요법을 고려해야 하는데요. 최근에는 내시경수술처럼 최소절개 후 병변부위만을 제거하는 수술기법이 많이 개발되어 환자분들의 부담감을 덜어드리고 있답니다.
목디스크랑 손목터널증후군이랑 무슨 관련이 있나요?
손목터널증후군은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손목뼈와 인대 등 주변 조직에 의해 형성된 작은 통로인 수근관이 좁아져 이곳을 통과하는 정중신경이 눌리면서 발생하는데요, 이때 척골신경이라는 다른 신경이 눌려지면 새끼손가락쪽에서도 같은 증상이 나타납니다. 즉, 두 질환 모두 손목 부위에서의 신경압박으로 인해 비슷한 증상이 나타난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따라서 만약 양쪽 손등을 서로 맞대고 90도로 꺾었을 때 저리다면 손목터널증후군을 의심해볼 수 있고, 반대로 약지와 새끼손가락에만 증세가 있다면 목디스크를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치료해야하나요?
먼저 손목터널증후군은 약물치료, 주사치료, 물리치료 등 보존적 치료방법을 우선적으로 시행합니다. 그러나 호전되지 않을 경우 수술적 치료를 고려하기도 하는데요, 최근에는 내시경을 이용한 최소침습수술 방법이 많이 시행되고 있습니다. 특히 고령이거나 당뇨, 고혈압 등 만성질환자에게도 적용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반면 목디스크는 초기에 발견하면 비수술적 치료만으로도 충분히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비수술적 치료로는 도수치료, 체외충격파치료, 운동치료 등이 있으며 환자의 상태에 따라 적합한 치료를 선택해서 진행됩니다.
손목터널증후군 자가진단 방법은요?
자가진단으로는 팔렌테스트(Phalen test)라는 검사가 있습니다. 양쪽 손등을 맞대고 1분 동안 유지했을 때 손가락 끝이 저리거나 아프다면 손목터널증후군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또한 손바닥을 편 상태에서 손목을 90도로 꺾었을 때 손끝이 찌릿하거나 아픈 느낌이 있다면 손목터널증후군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손목터널증후군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나요?
손목터널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생활 속에서 손목 스트레칭을 자주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먼저 양손을 앞으로 뻗고 엄지손가락을 안쪽으로 향하게 한 후 다른 네 손가락들을 감싸줍니다. 그리고 주먹을 쥔 채로 손목을 아래로 꺾어 5초간 유지했다가 다시 천천히 올려주면 됩니다. 이 동작을 10회 반복하면 손목 근육 이완에 도움이 됩니다.
우리몸은 소중하니까 조금이라도 이상이 느껴진다면 방치하지 말고 반드시 병원에 방문하셔서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