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드콜 ETF 총정리
커버드콜이란 주식과 콜옵션을 동시에 매도하는 전략입니다. 쉽게 설명하면 내가 가진 주식을 담보로 돈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는 상품이죠. 이 방법은 주가가 하락해도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상승장에서는 큰 재미를 보기 어렵다는 단점이 존재합니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 사태 이후 증시가 반등하면서 높은 수익률을 기록 중인 커버드콜 ETF들이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커버드콜 ETF 중에서도 어떤 종목들을 담았는지 살펴보고 투자포인트를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커버드콜 etf란 무엇인가요?
커버드콜(Covered Call) 전략은 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주식을 매수하면서 동시에 콜옵션을 매도하는 전략입니다. 즉, 옵션거래 시 프리미엄을 받을 수 있는 권리를 포기함으로써 기초자산가격이 하락하더라도 손실을 제한시킬 수 있죠. 이러한 특징 덕분에 지수형 ELS나 ELW 등 파생상품시장에서 많이 활용되고 있습니다. 특히 국내증시에선 코스피 200 지수선물 및 옵션 거래 시 주로 이용됩니다.
커버드콜 펀드 vs 커버드콜 etf 뭐가 다른가요?
커버드콜 펀드는 자산운용사가 직접 운용하는 펀드이고, 커버드콜 etf는 운용사가 만든 인덱스펀드를 상장시켜 개인투자자들이 자유롭게 매매할 수 있도록 한 상품입니다. 따라서 같은 구조라고 하더라도 실제로는 차이가 발생할 수밖에 없죠. 또한 수수료 측면에서도 두 상품 간 차이점이 존재합니다. 먼저 설정액 규모면에서 보자면 현재까지는 커버드콜 펀드가 훨씬 큽니다. 2019년 말 기준으로 약 1조 원가량의 자금이 유입되었고, 올해 들어서도 꾸준히 자금이 들어오고 있다고 합니다. 반면 커버드콜 etf는 작년 말까지만 해도 500억 원 수준이었지만, 올해 들어 가파르게 성장하며 4월 중순엔 2천억 원을 돌파했다고 하네요. 다만 아직까진 시장규모가 작은 편이라 거래량이 많지 않은 점은 유의해야 될 부분입니다.
어떤 기업주식을 담고 있나요?
국내상장 커버드콜 etf 7개 모두 미국기업만을 담고 있습니다. 해당종목으로는 S&P500 구성종목 중 금융주 비중이 높고,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 위주로 선정되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JP모건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 웰스파고, 시티그룹,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등 은행주가 다수 포함되어 있고, 엑손모빌, 쉐브론, 코노코필립스 등 에너지주도 담겨있습니다. 이외에도 존슨 앤 존슨, 프록터앤드갬블, 코카콜라, P&G 등 필수소비재 업종 역시 포트폴리오에 편입되어 있는 모습입니다.
다른 커버드콜 etf와의 차이점은 뭔가요?
7개의 커버드콜 etf 가운데 5개는 동일한 유니버스를 가지고 있고, 나머지 2개는 조금 다릅니다. 우선 미래에셋 TIGER미국금융테마 ETF는 나스닥 100 추종 ETF인 QQQ와 유사하게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페이스북, 알파벳 A 등 기술주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삼성 KODEX미국금융 ETF는 다우존스 30 추종 ETF인 DIA와 비슷한 형태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다우지수내 금융업종 비중이 높다는 점을 고려해서 뱅가드토털마켓파이낸셜서비스라는 회사의 토털마켓뱅크쉐어즈셀렉트 뒤집던 드스톡이라는 채권혼합형 ETF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KBKBSTAR미국금융 ETF는 iShares MSCI USA Financials ETF를 그대로 복제했기 때문에 사실상 이름만 다를 뿐 거의 같다고 보시면 됩니다.
배당금은 얼마나 주나요?
현재 대부분의 커버드콜 etf는 연 0.25% 수준의 분배금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물론 향후 금리상승 국면에서 매력도는 떨어질 수 있겠지만, 여전히 저금리 시대이기 때문에 나쁘지 않은 선택지가 될 수 있겠죠. 참고로 한국은행 금통위는 지난달 28일 기준금리를 기존 0.75%에서 0.5%로 0.25% p 인하했는데요, 이로 인해 시중은행 예금금리도 줄줄이 낮아질 전망입니다.
커버드콜 전략이라는 게 뭔가요?
커버드콜 전략은 쉽게 말해서 “주가가 오를 때는 적게 오르고, 내릴 때는 덜 내리는” 전략입니다. 예를 들어 코스피 200 지수가 10% 올랐다고 가정했을 때, 해당 인덱스펀드 내 풋옵션 행사가격이 1만 원이고 콜옵션 행사가격이 2만 원이라면, 현재 시점에서 실제로는 5천 원만큼의 이득밖에 보지 못하지만, 만기시점에서의 손익분기점은 각각 9500원과 1만 2500원이기 때문에 결국 2500원만큼의 차익을 거둘 수 있게 됩니다. 즉, 주가가 오르면 오히려 손해를 보고, 주가가 내리면 오히려 이득을 보는 구조입니다.
커버드콜 전략을 쓰는 ETF 종류 좀 알려주세요~
국내상장된 커버드콜 ETF는 총 4 종목이며, TIGER200 커버드콜 ATM, KODEX은행, KBSTAR미국 S&P고배당커버드콜증권상장지수투자 신탁(H), ARIRANG고배당주커버드콜증권상장지수투자 신탁(주식혼합-파생형)입니다.
커버드콜 전략 ETF 장단점은요?
장점으로는 첫째, 기초지수와의 상관계수가 0.6 이상으로 매우 높아 장기보유 시 복리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둘째, 배당금 재투자를 통한 복리효과를 노릴 수 있습니다. 셋째, 레버리지/인버스 ETF처럼 거래세가 면제됩니다. 넷째, 수수료가 저렴합니다. 단점으로는 첫째, 환노출형 상품이라 환율 변화에 노출된다는 점입니다. 둘째, 세금 측면에서 불리합니다. (매매차익 250만 원까지는 비과세지만, 매매차익 250만 원을 초과하면 22%의 양도소득세 부과)